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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증인, 자폐아 지우의 질문에 묻어나는 진실

by 짭짤이토마토 2023. 1. 17.

 

 

 

1. 영화의 기본 정보 및 출연진 소개

믿고 보는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가 함께 출연한다. 정우성은 순호라는 이름의 변호사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중년이 되면서 중우한 멋스러움을 나타내는 배우가 되고 있다. 느와르 영화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따뜻함을 맡는 배우가 된 듯하다. 김향기는 아역때부터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신화함께, 우아한 거짓말, 늑대소년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한산에서도 그녀를 볼 수 있다. 김향기는 2000년생이지만 그의 배우 인생은 어느덧 20년을 넘어서고 있는 대배우이다. 

 

2. 소품을 통해 순호의 마음 따라잡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하던 양순호는 로펌에 들어가게 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접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려면 적당히 나쁜 짓도 해야 하는데 순호는 아직 너무 깨끗하다고 하면서 선배는 자동차와 구두 뇌물을 주면서 순호를 로펌에서 대표변호사로 키우고 싶다고 한다. 주저하는 듯 하지만 순호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버지가 친구에게 보증을 서서 빚을 져서 결혼도 생각하지 못하고 빚 갚는데 세월을 보내고 있던 준호에게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을 것이다.

 

로펌 선배는 순호에게 한 가지 사건을 맡긴다. 가정부가 살인을 자살로 위장했닫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는 목격자가 있는데 그 목격자는 자폐소녀이다. 순호는 그렇게 사건을 위해 피의자를 만난다. 

 

만나면서 피의자에게 약속을 받아낸다.

'저에게 거짓말 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증언을 듣기 시작한다.

 

 

- 청포도 사탕

 

가정부 미란은 모시고 있는 영감이 자살하는 과정을 묘사하며 순호에게 얘기를 한다. 10년이나 모신 영감을 왜 자신이 죽였겠냐며 순호에게 눈물로 호소한다. 변호사 손에 청포도 사탕 하나를 건네며 맛있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한번 대접해 드리고 싶다며 얘기를 끝낸다. 사무실로 돌아와 자폐아 증인 지우의 영상을 보며 청포도 사탕을 까서 입에 넣는 순호. 이 장면에서 순호는 가정부를 더 신뢰하는 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암시한다.

 

동네 주민들은 가정부 오미란이 절대 그럴 일 없을거라고 얘기하며 정신 모라자란 장애인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오미란에게 힘을 싣는다. 그러나 사망한 영감님의 아들은 가정부가 아버지를 살해 했을거라고 확신을 한다.

순호는 각기 다른 시선들 속에서 이미 자신의 의뢰인 가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 거짓말 탐지기

순호는 의뢰인 가정부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해봐도 되느냐고 묻는다. 그 때 가정부는 놀라는 듯 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거짓말 탐지기를 하겠다고 얘길한다. 그러나 순호는 괜찮다고 하며 혹시 법정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하겠다고 하면 거부하라고 권유한다. 의뢰인을 신뢰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승소를 위한 것임이  드러나면 장면이다.

 

- 아버지의 편지

순호는 생일을 맞아 아버지에게 손 편지를 받는다. 어린시절 순호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선택한 것이 변호사였다고 하며 좋은 사람으로 남기 원하는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아니 다른 선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3. 유일한 목격자 지우와 순호의 소통방법

목격자 지우는 말할 때 몸동작이 산만해 보이지만 지우의 말을 들어보면 지능이 높아서 조리있게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우는 일반학교에 다니며 놀림을 당하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지우와 소통하기 위해 방법을 배우는 순호. 자폐아 동생을 둔 상대 검사에게 소통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기만의 셰계에서 나가기 힘든 사람과 소통하려면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게 방법인다."

 

지우에게 계속 말을 걸어보는 순호. 그러나 그의 의도는 지우와의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 지우를 설득해서 가정부를 무죄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지우의 학교에 찾아가 하교길에 함께하던 순호는 지우 친구의 도움으로 퍼즐을 통해 소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매일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추기 위해 연락을 하게 되고 순호는 지우와 가까워 진다.

 

 

 

4. 영화 속 명대사

지우는 꿈이 변호사이다.

그 이유를 묻자 '사람을 도와주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변호사 순호에게 질문한다.

 

첫번째 질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이 질문에 순호는 머뭇거린다.

그리고 이 질문은 계속 순호를 괴롭힌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순호에게 비수를 꽂는 질문이다.

 

두번째 질문>>

 

신혜는 늘 웃는 얼굴인데 나를 이용하고,

엄마는 늘 화난 얼굴인데 나를 사랑해요.

아저씨는 대체로 웃는 얼굴이에요.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지우를 이용하려던 마음을 들켜버린 순호는 또 침묵으로 대답한다.

 

5. 감상평

변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자폐로 인해 변호사가 될 수 없음을 아는 지우는 변호사가 아닌 증인이 되겠다고 나선다.

증인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진실이 뭔지 알려주고 싶다고 얘기한다. 지우의 진심으로 인해 돈을 쫒아 변심했던 순호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모두다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며 살아가는 과정,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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