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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by 짭짤이토마토 2023. 1. 20.

며칠 전 자기계발이나 동기부여 하는 영상에서 이 영화를 추천해서 알게 되었다. 누구나 노력하면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추천이었는데 나도 뭔가 더 늦기 전에 이루어야 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보게 되었다. 나는 이루어야 하는 것이 뭔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행복을 찾고 싶었나보다. 크리스 가드너가 찾아 헤맨 행복은 어디 있었는지 함께 가보자. 

영화는 현재 금융계 CEO로 있는 크리스 가드너의 인생을 그린 영화다. 

 

 

1. 해도 해도 너무한 삶의 무게 속에서

크리스 가드너는 아내 린다와 다섯살 된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살고 있다. 여느 집의 가장들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하루도 쉴틈없이 보내고 있다. 그의 직업은 골밀도 스캐너를 파는 세일즈맨이다. 누구나가 아는 것처럼 영업의 길은 쉽지 않다. 크리스는 매일 병원으로 찾아가 골밀도 스캐너를 팔기 위해 발품을 팔아 보지만 대부분의 경우 거절당하고 한푼도 벌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집에 돌아오는 날에는 아내 린다의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크리스가 돈을 벌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자 그녀는 잔소리가 아닌 빈정대는 말까지 하게 되고 결국엔 서로 각자의 길을 가자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도 마음이 아프다. 두 사람 사이에는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들 크리스토퍼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부부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살아가면서 행복한 삶을 원치 않을 수 있을까? 승승장구 할 것만 같았던 삶의 미래, 사랑만 있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미래가 경제적 악화로 인해 이렇게 쉽게 조각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생각하지 못했을까? 

 

골밀도 스캐너를 팔아 부자가 되어 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날은 사라지고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된다. 매일 월세를 내라고 독촉하는 집주인, 아들에게 괜찮은 유치원도 보낼 수 없는 상황, 아들이 원하는 생일선물을 사줄 수 없는 형편, 부족한 돈 때문에 2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것, 힘들다고 말할 때마다 잘 될거라고 말하는 남편, 이 모든 환경은 린다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던 것이다. 부인은 이별을 통보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아내가 떠나고, 집세를 내지 못한 크리스는 쫒겨나게 되고 결국엔 지하철역의 화장실에서 노숙까지 하게 된다. 갑자기 마주치게 된 너무나 비참한 상황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아들에게는 눈물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감정을 억제하며 견뎌내었을까? 삶이 이렇게 까지 주저 앉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무너질 수 있는 것일까? 크리스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 또한 마음이 무거워졌다. 

 

2.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주저 앉지 말고 더 빨리 뛰어 가자

막막하고 어두운 삶 속에서도 매일 매일 스캐너를 들고 세일즈를 나가는 크리스. 아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의 삶은 정말 눈물겹다. 그럼에도 밝은 웃음으로, 건강한 자존감으로 새롭게 도전해 나가는 크리스.  길을 가던 중 빨간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멋진 중년 남자를 보면서 부끄럼 없이 다가가 말을 건다.  고급차에서 웃으며 내리는 그 남자가 크리스가 보기에는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날은 크리스의 운명에 새로운 희망의 움직임이 생긴 날이다. 크리스는 그 사람이 주식 중개인임을 알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숫자에 밝고 사교성이 좋으면 인턴으로 지원해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크리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당장 먹고 살 일이 문제인데, 인턴과정은 6개월이며 급여가 없기 때문이다. 6개월후에 20명중에서 1명만 정직원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더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인턴에 합격하고 시간, 분, 초를 아끼며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노숙자 신세였다. 영화는 이 부분을 눈물겹지만, 재미있고 활력있게 그려낸다. 직접 영화를 보면서 섬세하게 크리스의 감정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3. 나를 있게 하는 힘! 그것은 가족!!

이 영화의 반 이상은 크리스와 아들 크리스토퍼가 함께 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실제로 부자사이다. (배우 윌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함께 출연) 그들의 삶은 어둡고 좁은 방에서 희망 없어 보이지만, 크리스토퍼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들의 해맑은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아빠 크리스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더 자신을 채찍질하며 행복을 찾으려 했다. 크리스의 긍정적인 자세는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가족이 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혈육의 관계란 무너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다. 

 

크리스는 아들과 자신의 삶을 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 노숙을 하면서도 밤 늦게까지 주식관련 공부를 하고, 또한 틈틈히 스캐너 세일즈도 쉬지 않는다. 결국 정직원이 되고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크리스의 험란하고 어려운 삶이 계속된다. 보통의 영화처럼 잘되어서 좋은 집에 살고 좋은차 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영화는 정직원이 되면서 마무리 되었지만, 그때부터 크리스는 더 열심히 살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의 크리스 가드너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눈물로 노력했던 그의 삶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재력가가 되었다.

부를 얻은 그가 행복한 지는 알 수 없으나, 노력한 댓가를 얻은 크리스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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