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터처블은 전신마비 백만장자 필립과 간병인 드리스의 우정을 그린 믿기지 않는 실화이다. 이 영화는 드리스의 장난기 넘치고 솔직한 행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만들어 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사랑하고 싶고, 즐겁게 생활하고 싶으며, 사람답게 인정받고 싶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영화이다.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이 영화는 필립 포조 디 보르고가 쓴 1%의 우정(원제: (Le)second souffle)) 이라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필립은 실제로 전신마비 백만장가 였으며, 자서전을 발간하긴 했으나, 영화로 제작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자신의 삶을 영화화 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영화 감독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인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필립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전신마비 환자였고, 드리스로 나온 에브델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만 건강한 청년이었다.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너무 유쾌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 준다.
2. 영화 출연진 및 수상내역 알아보기
이 영화는 올리비에르 나카체 감독과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작품이다. 필립역에는 프랑수아 클루제가 맡았고, 드리스 역은 오마 사이가 맡았다. 사실 프랑스 영화는 퐁네프의 연인외엔 처음으로 접해 본다. 왠지 프랑스 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 편견을 깼다. 너무나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로 프랑스 영화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다. 프랑수아 클루제는 47편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이다. 오마 사이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흑인 배우로 방송에 데뷔하게 된 것은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였다. 그는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빈민촌에서 어렵게 살았다. 이 영화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오마 사이는 영화에서도 코메디언의 기질을 살려 재미를 더해 준다.
영화는 2012년 개봉되었는데 그 해와 다음해에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일본 아카데미상에서는 우수 외국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멜버른 국제 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보는 내내 웃음과 감동이 끊이지 않는 영화다.
3. 이렇게 막 대하는데 마음이 끌린다고?
필립은 자신을 돌봐 줄 간병인을 뽑기 위해 사람들을 면접한다. 간병인 지원자들은 다들 저마다의 스펙을 얘기하며 지원의사를 밝히는데 예외자가 있었다. 무턱대로 면접장소에 뛰어 들어온 드리스는 면접에 떨어졌다는 사인을 해 달라고 한다. 이유는 구직에 3번 실패해야 나라에서 복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립은 망나니처럼 불쑥 삶에 들어온 드리스에게 이상하게 끌림을 느낀다. 드리스는 필립이 백만장자라고 주눅들지 않았고, 필립의 장애에 대해 농담도 했다. 필립은 괴짜 드리스에게 2주간 간병을 해볼 것을 권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필립은 드리스로 인해 웃음을 되찾게 되었다. 드리스는 필립이 장애인이라서 불쌍하다거나 꼭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정상인을 대하듯 그렇게 대한다. 필립이 도와 달라고 요청을 해도 장난기가 발동해서 놀리길 좋아한다. 필립은 드리스가 놀릴때마다 화를 내기는 커녕 행복해서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필립은 드리스가 좋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드리스로 인해 전신마비 환자로서의 틀을 깨고 삶에 대한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필립의 친척들은 그가 출신배경이 좋지 않다고 해고시키라고 권유하지만, 필립은 본인을 보통사람으로 봐주는 드리스 좋다며 권유를 무시한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살 때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필립이 행복하는 모습에 내가 치유되는 듯 했다.
4.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필립은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5번이나 유산을 하고 결국엔 자녀가 없어서 입양했다. 어느날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후 이제껏 환자로 살아왔다.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한 여인과 편지를 주고 받고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싶어한다. 장애인을 원하지 않을거란 걱정에서다. 그러나 드리스는 이런 필립에게 그 여인을 직접 만나보라 권유하고, 나중엔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렇게 숨이 멎을 것 처럼 두렵고 떨리던 순간 필립은 그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드리스가 주는 희망과 적극적인 도전이 필립에게도 용기를 주었다. 그렇게 필립은 그 여인과 다시 사랑하게 되고 이후 자녀를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드리스 역시 필립을 만나 빈민가에서 탈출해 엄마와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감당한다. 이 후 사업가로 변신해 5명의 자녀를 놓고 살아간다.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에너지와 도전이 되었다. 우리는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인생에서 필립과 드리스와 같은 극적인 만남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우리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언터처블 만큼이나 재밌는 한국 뮤지컬 영화
2023.01.14 - [영화리뷰]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울고 웃는 우리네 인생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 직장인 추천 영화 (0) | 2023.01.26 |
---|---|
영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 (0) | 2023.01.25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을 받아들이는 자세 (0) | 2023.01.24 |
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Experience never gets old! (0) | 2023.01.23 |
영화 만추, Late Autumn, 2011, 현빈과 탕웨이 (0) | 2023.0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