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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교섭> 한국영화 최초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

by 짭짤이토마토 2023. 1. 31.

영화 교섭은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한 교회의 단기선교가 탈레반의 인질극으로 바뀐 가운데 이들을 살려내기 위한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교섭내용을 다루었다. 긴박감 넘치는 상황들을 황정민과 현빈이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과 방법으로 인질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벌인다. 요르단을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배경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1. 영화 제작과정 및 출연진 소개

영화 교섭의 감독은 임순례 감독이다.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리벤저, 리틀 포레스트, 제보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등이 있다. 영화의 배경을 중요시 하는 임순례 감독은 주목받는 신인 감독 중의 1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영화의 사실적인 배경을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유사한 요르단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으며, 요르단 국가에서 촬영 허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영화 교섭은 한국 최초 요르단 로케이션 영화로 탄생했다. 

 

황정민은 외교부 실장으로 우리나라의 협상대표 정재호 역할이다. 또 다른 대형급 배우 현빈은 중동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출연한다. 박대식은 이라크에서의 인질극을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꼭 인질들을 살려내겠다는 절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다.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통역사 카심 역할을 맡은 배우 강기영이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강기영은 통역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아랍어 대사를 외워서 했다고 한다. 강기영은 외국어 대사에 감정연기를 입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감독을 비롯해서 함께 촬영한 배우들은 이런 강기영에게 극찬을 보냈다.

 

2. 영화의 배경 한국인 피랍사건

이 사건은 2017년 7월 19일 발생하였다. 한국의 한 교회에서 여행제한 구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2017년 7월 13일 선교를 떠났다. 그들은 버스를 이용해서 목적지를 옮기던 중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뉴스로만 듣던 탈레반 무장세력의 만행을 온 세계가 똑똑히 주목했던 사건이었다. 탈레반의 요구사항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한국군이 즉시 철수 할 것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 포로를 석방하라는 것이었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가 발생하자 탈레반을 겨냥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정부도 비전투 병력을 파병하였다. 탈레반에게는 미국과 한국이 똑같이 적군이었던 것이다. 급하게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한국 외교관은 며칠 동안 협상을 시도하였으나 협상을 결렬되고 결국 탈레반은 1명의 인질을 사살했다. 이 때 피살된 인질은 교회 선교팀을 인솔한 목사였다. 이 일 이후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여행제한구역에서 여행금지국가로 상향조정했다. 이후 한국정부는 탈레반과 계속적으로 협상하며 탈레반의 5가지 조항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9월 2일 인질 전원은 석방되었다. 

 

3. 관객들은 왜 분노하는가

거물급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뭉쳐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평점을 살펴보면 정말 점수가 너무 저조하다. 그 이유에는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이 주는 이미지가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한국 교회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영화는 인질들이 아닌 교섭 담당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을 것이다. 보통 인질극을 다룬 영화라면 인질들 간의 가슴아픈 이야기나 그들의 처참한 환경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당시 선교라는 명목으로 출국했다가 붙잡힌 23명의 교인들(현지 선교사 3명 포함)로 인해서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마음을 졸였던 상황이었다. 이들은 탈레반의 악명이 높았던 시기에 여행제한지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를 떠났다. 국민들은 나라의 권고를 무시한 채 선교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떠난 그들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을 비판하던 이들이 훨씬 많았다. 이런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다 보니 이 영화는 어떻게 결과가 나왔어도 관객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거라 생각된다.

 

4. 영화 감상 후 드는 감정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보게 되었다. 당시의 좋지 않은 감정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 글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질서에도 수긍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행제한국가로 선정되었다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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