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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이집트 왕자, 출애굽을 통해 배우는 믿음

by 짭짤이토마토 2023. 1. 13.

1. 영화소개

이 작품은 미국의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에니메이션 영화다. 이집트 왕자는 1998년에 만들어진 영화로 모세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그 뒤 2000년에 이집트 왕자2가 요셉의 이야기로 제작되었다. 모두 성경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기독교인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추천영화이다. 물론 영상이나 음악이 훌륭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에니메이션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드림웍스의 작품들을 살펴보다가 기독교 영화가 상당히 있어서 제작사에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다.  드림웍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카첸버그(전 월트 디즈니 회장), 데이비드 게펜(음반 제작업자)이 공동 창설한 회사라고 한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고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대인으로서 구약성경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만큼 기독교적 영화를 꼭 만들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필버그 덕분에 성경을 좋은 영화로 다시 대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더빙 배우도 눈에 띈다.  모세는 발킬머, 미리암은 산드라 블록, 십보라는 미셀 파이퍼 등이 더빙하였다. 다들 나이가 지긋한 배우들로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이기에 보는 재미가 한 층 더했다.

 

2. 이스라엘 출애굽 사건의 배경 

출애굽이 애굽을 탈출한다는 뜻이란 것은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 나오는 애굽은 지금의 이집트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에서 살다가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면서 요셉의 가족들이 이주해 와서 살게 되었다. 요셉이 있을 당시에는 선한 대접을 받으며 안전하게 목초지에서 동물을 키우며 살았었다. 그러다 요셉이 죽고, 그를 아는 이집트 사람들도 사라지게 되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노예로 전락한다. 거의 500년 이상을 이집트에서 살면서 이스라엘 인구 또한 계속 불어나자 이집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요셉은 죽고 없으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들에게 여전히 두려운 신으로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 농사등을 하고, 또한 바로를 위해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지으며 매일 고된 노역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집트의 악랄한 통치가 더욱 거세지자, 이스라엘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울부짖게 되었고 그 신음소리가 하늘에 닿는다. 이스라엘을 선택한 하나님의 출애굽 계획이 이집트 왕자 모세를 통해 시작된다. 

 

3. 이집트 왕자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모세가 태어났을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이 많아지자 산파에게 아들이면 죽이고 딸이면 살리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어려운 때에 모세가 태어나고 모세의 어머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바구니에 역청을 발라 어린 아들을 물에 띄워 보낸다. 모세를 통해 이룰 하나님의 계획은 정말 놀랍도록 정확하다.  그 바구니는 흘러 흘러서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고, 이 사실을 목격한 모세의 누나 미리암은 바로의 딸에게 젖을 먹일 사람으로 모세 엄마를 추천한다.  모세는 그렇게 이집트 왕족으로 키워지고 교육받게 된다. 어느날 모세는 이스라엘 노예들을 악랄하게 괴롭히던 사람을 죽이게 되고, 두려움에 도망치게 된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히브리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집트 왕자의 삶을 내려놓고 미디안 제사장의 딸 십보라의 남편으로 살아간다. 나이 80이 되어서야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고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진다.

 

이 영화에서는 에니메이션의 장점을 살려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한 예로 모세가 도망나와 이집트 왕자에서 비천한 목자로 살아가야 하는 장면이 있다. 이 때 영화는 모세의 괴로움보다는 미디안에서 십보라와 만나 마음을 열며 새로운 삶을 여는 과정으로 그리며 가장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게 만들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쉽게 성경의 이야기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전개한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다. 출애굽을 위해 홍해가 갈라진 기적, 이 사건은 사실일까?

물론 기독교인들에겐 실화일 테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홍해의 기적은 사실이라고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이집트 연구가에 따르면 산토리니 섬의 화산 폭발로 인해 바닷물이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출애굽 시기와 산토리니 섬의 화산폭발 시기가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4. 영화와 성경의 다른 점 찾아보기

성경을 잘 아는 기독교인이라면 영화를 보면서 조금 의아해 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첫번째로 미리암이 모세에게 모세가 히브리인이며, 본인의 가족임을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기독교인들은 보통 모세가 어린시절 엄마에 의해 키워지면서 히브리인 교육을 철저히 받았을 거라고 배웠다. 그래서 이집트 왕자로서 살았지만, 본인이 히브리인이란 것을 잊지 않고 있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출애굽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면이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했다.

 

두번째, 성경에서는 모세를 도와 아론도 출애굽을 함께 지도한 것으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아론의 역할이 전혀 없어서 보면서 자꾸 의문을 만드는 장면이었다.

 

세번째, 이집트 왕자 영화를 보며 람세스2세와 모세의 관계를 다시 보게 되었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 부분을 놓친 듯하다. 바로와 모세는 형제로 자라왔었는데, 출애굽을 계기로 서로 적이 되었던 것이다. 10번의 재앙을 선포하면서 모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마술사들도 할 수 있는 것을 모세에게 하라고 하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하나님을 믿고 나간 모세가 마술사들이 똑같이 따라할 때 두렵고 기운 빠지지 않았을까. 10가지 재앙을 보면서 나름대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일할 수 있는지 모세의 마음을 달아보신 것이었다. 마술과 같은 가짜 기적이 아니라 진짜 기적을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걸 모세가 신뢰함으로 인해 출애굽과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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